새집증후군은 새로 지어진 건물이나 새로 리모델링된 건물에서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일컫는 용어입니다. 새집이나 새로 꾸민 공간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나 오염물질 때문에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, 이를 새집증후군 (Sick Building Syndrome, SBS)이라고 부릅니다. 새집증후군의 원인 및 위험성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
원인 및 위험성
새로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 주거지, 사무실, 상업 건물 등에서 발생하며,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- 포름알데히드 (Formaldehyde)
● 발생 원인 : 포름알데히드는 신축 건물의 자재 및 가구에서 많이 방출됩니다. 주로 가구의 합판, MDF, 섬유판, 페인트, 바닥재, 접착제, 단열재 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. 특히 MDF나 합판은 접착제에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어, 실내 공기 중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큽니다.
● 특성 및 위험성 :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물질로, 눈, 코, 목의 자극을 유발하고,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질환 및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 WHO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.
- 휘발성 유기화합물 (Volatile Organic Compounds, VOCs)
● 발생 원인 : VOC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로, 다양한 건축 자재, 가구, 페인트, 접착제, 세척제, 코팅제 등에 사용됩니다. 벽지, 카펫, 바닥재, 바니시, 실란트 등에서 지속적으로 방출됩니다. 대표적인 VOC로는 톨루엔, 벤젠, 자일렌, 에틸벤젠 등이 있습니다.
● 특성 및 위험성 : VOC는 시간이 지나면서 실내 공기 중으로 방출되며, 두통, 피로, 어지러움,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장기간 노출 시에는 신경계, 간, 신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, 일부 VOC는 발암 가능성이 있습니다.
- 벤젠 (Benzene)
● 발생 원인 : 벤젠은 플라스틱, 고무, 가구, 페인트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, 특히 카펫이나 인조 가죽 제품에서 많이 방출됩니다.
● 특성 및 위험성 : 벤젠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두통, 어지러움, 혼란,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장기간 고농도에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.
- 포름아미드 (Formamide)
● 발생 원인 : 주로 고무 제품, 가구,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며, 특히 어린이 놀이 매트 같은 제품에서 많이 발견됩니다.
● 특성 및 위험성 : 포름아미드는 호흡기 및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, 유해성 때문에 어린이용 제품에서 특히 주의가 요구됩니다.
예방 및 대처 방법
- 환기
환기는 새집증후군 해결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 새로 지은 집이나 리모델링한 공간에서는 특히 초기에 유해 물질이 많이 방출되기 때문에,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● 자연 환기 : 가능한 한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순환시켜야 합니다. 특히 하루에 2~3회,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. 바람이 잘 통하도록 교차환기(서로 맞은편 창문을 여는 방식)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.
- 공기청정기 사용
유해 물질과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. 특히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는 작은 입자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.
● 활성탄 필터 : 포름알데히드, VOC 같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
- 저독성, 저 VOC 제품 선택
● 건축 자재 선택 : 새로 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는 저 VOC(Low Volatile Organic Compounds, 저 휘발성 유기화합물) 인증을 받은 페인트, 바닥재, 벽지, 접착제 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이러한 제품은 유해 물질 방출량이 적어 공기 오염을 줄여 줍니다.
● 가구 선택 : 가구도 유해 물질을 방출할 수 있으므로, 친환경 가구나 천연 소재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. 특히 MDF나 합판 대신 원목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● 에코 인증 제품 : 친환경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하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예를 들어, 에코라벨이나 지속 가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.
- 공기 정화식물 활용
실내에서 공기 정화를 돕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 일부 식물은 유해 물질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. NASA의 연구에 따르면, 다음과 같은 식물들이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.
● 스파티필룸 : 포름알데히드, 벤젠,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을 흡수
● 산세베리아 :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며, 포름알데히드를 줄이는 데 도움
● 아레카야자 : 공기 중의 휘발성 유기화합물(VOC)을 흡수
● 팔손이 : 실내 습도 조절 및 포름알데히드 흡수
- 시간을 두고 입주
새로 지어진 집이나 리모델링한 공간은 처음 몇 달 동안 유해 물질이 많이 방출됩니다. 따라서 가능하다면 공사 완료 후 한두 달 정도 환기를 충분히 한 후에 입주하는 것이 좋습니다. 이 기간 동안 실내 공기 중의 유해 물질 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.
- 청소와 먼지 제거
실내 먼지에는 유해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,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해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, 물걸레를 사용해 가구, 바닥 등을 청소하면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.
새로 지은 건물이나 리모델링, 인테리어 등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새집증후군, 위에 제시한 예방 및 대처방법을 통해서 보다 산뜻한 환경으로 개선하여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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